사랑니는 세 번째 큰 어금니이고 가장 안쪽에서 나오는 치아입니다. 그리고 맹출 순서 상 입안에서 가장 늦게 나오다 보니 대부분의 경우 20대를 전후해서 잇몸을 뚫고 출현하게 됩니다. 그렇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.
사랑니와 관련한 사항을 환자분들께서 자주 하시는 질문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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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1사랑니는 꼭 빼야하는가요?
사랑니는 반드시 빼야하는 치아는 아닙니다. 똑바로 잘 나와 있고 위나 아래 맞물리는 사랑니도 반듯하게 나와 있는 경우에는 뺄 이유가 특별히 없습니다. 또한 뼈 안에 완전히 매복되어 있어서 입안에 다른 병적인 문제를 전혀 유발하지 않는 경우에도 무리해서 뺄 이유가 없습니다.
사랑니를 빼야하는 경우는 사랑니가 똑바로 나지 않았거나 완전히 나오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잇몸이 덮고 있는 경우입니다. 사랑니는 입안의 부족한 공간으로 인해 기울어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렇다 보니 음식물이 잘 끼게 되어 입냄새와 충치의 원인이 됩니다. 경우에 따라서는 사랑니 앞쪽 두 번째 큰 어금니를 썩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기울어져서 나는 사랑니는 가급적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. -
Q2사랑니는 언제 빼는 것이 좋은가요?
사랑니로 인해 생기는 두 가지 대표적인 질환은 치주염과 충치입니다. 가장 안쪽에서 나는 치아이다 보니 양치질을 적절하게 하기가 어렵습니다. 그렇다 보니 치주염과 충치가 잘 유발되는 치아입니다. 치주염은 몸 상태와 연관되어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 즉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을 앓고 나면 사랑니 부위에 급성으로 염증이 올 수 있습니다. 이렇게 급성 치주염이 사랑니 주변에 발생하면 입을 못 다물 정도로 심한 통증이 오게 됩니다. 당연히 식사를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.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사랑니를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. 학생들의 경우 방학 기간에 빼는 것이 좋을 수 있고 특별한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 분들은 그 전에 빼는 것이 좋습니다. 특별한 일정이란 장기간 유학, 군입대, 임신 등등입니다. 외국에 나가시는 분들과 군입대를 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편안하게 의료기관을 이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미리 빼고 가시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. 임신을 계획하고 계시는 여성분들 또한 사랑니를 빼주는 것이 좋은데 임신 기간에는 사랑니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복용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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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3사랑니를 남겨두면 나중에 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. 맞나요?
만일 큰 어금니들이 다 빠지고 사랑니가 튼튼하게 남아있다면 당연히 사랑니를 잘 활용해서 이를 해 넣을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.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랑니가 먼저 잇몸 질환이나 충치에 이환되게 됩니다. 가장 안쪽에 나는 치아라서 양치질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. 이로 인해 사랑니를 가장 먼저 빼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되는 것입니다. 따라서 사랑니의 똑바로 나지 않아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면 미리 빼주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.